'엘리트 선수 육성, 어떻게 할 것인가?' 국회 토론회

차정수 기자 | 기사입력 2019/07/08 [19:16]

'엘리트 선수 육성, 어떻게 할 것인가?' 국회 토론회

차정수 | 입력 : 2019/07/08 [19:16]

▲ '엘리트 선수 육성,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 시사뉴스메이커

 

[시사뉴스메이커 차정수 기자]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엘리트 선수 육성,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의 주최로 정계‧학계 인사들이 토론회에 참여했다. 전 축구 국가대표 김병지 선수와 전 야구선수 박노준 (사)국가대표선수협회장 등이 선수 출신 토론자로 참석했다.

올해 1월 심석희 선수 성폭력 사건을 비롯한 미투(나도 고발한다, #Me too) 등 각종 비위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한민국 체육계가 개혁 논의에 직면했다. 엘리트체육이 체육계 비위 문제의 큰 원인으로 지적된 가운데 정부는 문체부 산하에 스포츠혁신위를 구성하고 5월 1차 권고안을 시작으로 지난달 26일 3‧4차 권고안을 발표했다.

특히 2차 권고안에 체육계의 찬반이 엇갈렸다. 권고안은 △학생들의 주중대회 금지 △특기자 제도 수정 △운동부 합숙소 폐지 △소년체전 폐지 및 학생체육축제로 전환 등 엘리트 육성시스템 전면 혁신이 골자다. 권고안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체육계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이날 발제자로 참여한 김도균 교수는 "손흥민(토트넘 훗스퍼 공격수)을 키우는데 14~17년의 세월이 걸렸고 이강인(발렌시아 CF 미드필더) 같은 선수가 만들어지는데 30억 이상의 돈이 들어간다"며 "혁신위에서 말하는 일반학생들의 운동 참여 등은 하나도 틀린 말이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세계적 선수를 육성하는 국제적 경쟁력 등을 고려했을 때 권고안이 체육 전문가들과 논의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국제대회에서의 성과는 경제·산업·과학 등과 결합한 국가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라며 "엘리트 체육을 죽이는 건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치열하고 공정한 경쟁을 포기하고 즐기는 데만 의미를 둔다면 한국 체육이 하향평준화할 것은 뻔하다"며 "엘리트 교육을 위해 해외로 나가는 '엑소더스' 현상도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제자로 참여한 손범규 한국중고등학교 탁구연맹회장은 엘리트 체육의 장점을 살려나가면서 문제점을 보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문체부·교육부 등 부처 간 협조 △체육 교육 문화에 인식 전환 △선수 학생에 대한 특수성 인정 △체전·축전 이원적 운영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수민 의원은 "지난 6월 스포츠혁신위의 2차 권고안을 두고 현장에서 '과연 누굴 위한 혁신인가'라는 의문이 나왔다"며 "권고안에 체육계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우려와 걱정이 속속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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