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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해양강국 목표 “항만은 미래성장의 지렛대”
강신길 한국항만산업CEO포럼 회장
 
김태영 기사입력  2013/06/18 [22:08]


[시사뉴스메이커 김태영 기자]5년 만에 부활한 해양수산부가 기름 유출사고의 아픔이 남아 있는 태안을 찾아가 바다를 미래 성장의 터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5월 31일 해수부는 ‘행복의 새 시대, 희망의 새 바다’란 주제로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제18회 바다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바다의 날’의 의미와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 <시사뉴스메이커>가 강신길 한국항만산업CEO포럼 회장과 마주 했다. 인터뷰는 얼마 전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사무실에서 1시간 남짓 이뤄졌다. 

▲ 강신길 한국항만산업CEO포럼 회장     ©
18번째 바다의 날을 맞아 강 회장은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는 세계로 나가는 관문”이라면서 “세계 5대 해양강국을 목표로 항만을 미래성장의 지렛대로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 5년 만에 해양수산부가 부활했습니다. 박근혜정부의 해양수산 정책은 어떻습니까?

“박근혜정부의 해양수산정책에 대해 지금 평가하긴 이릅니다. 타 부처에 비해 해수부 출범이 상당히 늦어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박근혜정부의 해양수산정책이 잘됐니, 못됐니 하는 것은 아직 경솔한 것 같고요. 다만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2020년을 목표로 세계 5대 해양강국에 대한 뜻을 피력한 바 있기 때문에 해양수산 분야에 대한 획기적인 정책지원과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 해양수산 분야 중 관심이 필요한 분야는 어디일까요?

“해양수산 분야가 광범위한 편입니다. 해양만 하더라도 선박건조, 선박수리, 선용품, 금융, 물류, 선박기자재, 유류 등 다양하죠. 그중 해양플랜트 분야에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봐요. 해양플랜트가 블루오션이라고 하는 만큼 전문 기술자 양성에 관심을 갖고 해양플랜트를 활성화시키면 좋겠어요. 또 선박건조는 1위인데 비해 해양 정책상 사각지대가 그동안 있었어요. 바로 선박수리 분야인데, 한국항만산업CEO포럼이 KMI(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같이 하는데 우리 회원 중 선박수리업 종사자가 많은 편이에요. 휴대폰을 예로 든다면 휴대폰 생산과 A/S는 필수적으로 같이 가는 것이라고 누구나 생각하죠. 우리나라가 선박건조 세계 1위 국가인데 그 많은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건조하면서 A/S 즉, 선박수리가 거의 전무한 실정이에요. 세계 5위 해양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해양플랜트도 중요하지만 선박수리에 대해서 문제의식이 없다면 대단히 잘못된 정책이라고 봐요. 미국의 SCA나 싱가포르의 ASMI 같은 조직은 선박건조와 수리가 실과 바늘처럼 항상 같이 다녀요. 이게 정상이죠. 휴대폰과 자동차는 A/S가 필수인데 선박은요? 이것은 반드시 고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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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장은 “우리나라는 물적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세계 9위의 무역대국으로 성장했다”며 “이러한 국가 위상의 제고는 효율적인 정책 추진과 아울러 무역업계 등 많은 분야의 노력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가 간 교역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해운항만 분야도 경제성장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해양플랜트산업의 세계 시장규모는 2020년에 14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2000년대 우리나라 조선업의 부흥을 이끌었던 상선시대는 저물고 있지만 해양플랜트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우리나라의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는 것. “현재 글로벌 경기침체와 조선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해양플랜트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조선기자재를 비롯한 항만관련 산업의 제2의 전성기가 예상되는 시점입니다.”

-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가기 위해 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선박금융 분야도 중요한 축이에요. 국가가 해양 정책의 총체적인 차원에서 세계 해운의 흐름을 조망하면서 언제 투자할 지 미리미리 예측하고 판단해야 해요. 정책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입체적인 관리시스템이 갖춰줘야 명실상부 5대 해양강국으로 갈 수 있어요. 또 부산이 우리나라 해양수도이고 동북아의 중심이라고 하지만 컨테이너만 잘 취급하면 되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죠. 물론 물류가 주이지만 물류를 지원할 수 있는 해양항만산업이 톱니바퀴처럼 컨테이너, 야적장, 벌크선, 유류, 선용품, 어시장, 또 선박수리 등이 활활 타오르는 포괄적인 항만운영이 돼야 하는데 지금은 오직 컨테이너만 잘하면 항만이 다 되는 것인 양 인식되고 있어요. 이건 아닙니다. 앞으로 북극항로가 오픈되고 부산항이 북극항에 필요한 지원기지 역할도 하게 될 텐데요. 그런 것을 예상해볼 때 컨테이너만 잘 취급하면 세계 5위 해양강국이 될 것처럼 관리되고 있는 것은 문제에요. 네델란드, 호주 등 선진국 항을 가면 한쪽에선 벌크, 선용품 등이 바글바글 끓고 있어요. 이렇게 가야죠. 북항부터 부산신항까지 다양한 산업이 활활 타는 복합항으로, 한쪽에선 수리도 하고 한쪽은 크루즈선과 여객선도 다니고 또 연락선도 다니고요. 바글바글 끓는 항구를 만들어야죠. 선용품도 싣고요. 그게 글로벌 스탠다드입니다. 현재 부산항이 조용해요. 조용해선 안 되고요. 활활 타는 부산항이 돼야 합니다. 상식이 진리라는 말이 있듯이 도식적인 항만운영으론 안 되죠.”
 

2011년 기준 우리나라는 환적물동량을 7,719TEU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2위의 환적 중심항으로 성장하는 등 부산항은 세계 5위의 컨테이너 전용항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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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한국항만산업CEO포럼의 활동 계획은 무엇입니까?

“한국항만산업CEO포럼은 KMI와 같이 항만산업 CEO들의 의견을 정책적으로 반영하고 정책 시행도 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KMI와 4회 정기포럼을 개최하고 중간 중간에 부정기적인 포럼까지 합쳐 항만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조 및 상호 친목도 도모하고 있죠. 특히 올해 포럼을 사단법인 한국해양항만산업협회로 만들려고 하고 있어요. 사단법인으로 등록해 법정단체로 가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지난 16일에는 ‘한국해양환경보전협회’를 창립하기도 했다. 그 일환으로 부산 남구 용호부두 일대와 이기대공원 주변의 환경정화행사를 펼치며 전국적인 법인단체 결성을 알렸다. 앞으로 한국해양환경보전협회는 사단법인으로 등록해 환경보호지도자를 양성하고 환경보호활동 및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환경 감시와 수중오염 방지 및 오염물 제거, 해양환경분야 국제협력 등도 활발히 펼칠 전망이다. 지난 3월 15일, (사)한국해양환경보전협회 발기인 대회를 통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는 해양환경보전을 위한 전국적인 법인단체 결성을 결의했다고 강 회장은 전했다. 현재 한국항만산업CEO포럼에는 해양플랜트, 수리, 선용품 등 항만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2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98년 해병대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예편한 강 회장은 한국해양수산연수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국가를 위한 명예와 봉사, 책임감 등을 늘 강조하는 편이다. ‘크게 목표를 세우자’가 평소 지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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