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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36.5도 노블레스 오블리주, 이웃을 향한 따뜻한 나눔
진정한 휴머니스트 황토갤러리 손찬식 회장
 
차정윤 기사입력  2014/01/19 [12:02]


일천만원 상당 전기난방기구 쾌척

[시사뉴스메이커 차정윤 기자]매년 추운 겨울이 되면 불우이웃을 향한 온정의 손길을 모으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곤 한다. 밖에서는 자선 남비의 구세군 종이 울려 퍼지며 자선 기금을 모으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살을 에는 듯한 찬바람이 불어 닥칠 때에야 비로소 우리 모두는 이웃을 돌아보고 자선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 사시사철, 언제나 한결같이 이웃을 배려하고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한사람이 있다. 혼자 차가운 골방에서 여생을 보내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시린 손발을 녹힐 만한 전기난방기구를 무료로 베풀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아보고 있는 바로 이 사람. 황토갤러리 손찬식 회장이다. 진정한 나눔이 무엇인지를 잘 아는 손 회장의 삶을 들여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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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눔의 가치를 아는 사람
 
‘나눔’이란 단어를 사전에 찾아보면 ‘하나를 둘 이상으로 가르다.’ 라는 뜻이라 나와 있다. 결국 진정한 나눔이라는 건, 내게 넘치도록 많은 것들을 손쉽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내게도 하나밖에 없는 그 무언가를 둘 이상 나누어 정성껏 베푼다는 의미인 것이다.
 
사람들은 늘 ‘이 다음에 성공하면, 불우이웃도 돕고 사회에 기부도 해야지’ 라는 포부를 밝히곤 하는데 사실상 나눔의 의지만 있다면, 오늘이라도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진짜’, 나눔인 것이다. 바로 이런 마음가짐으로 평생에 걸쳐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온 손찬식 회장은 그간 아낌없이 베풀 수 있었던 온정의 이유를 그저 사람을 향한 동등한 시선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람위에 사람 없고 사람아래 사람 없기에 건강이 좋든 나쁘든 재물이 많든 적든 모든 사람은 다 소중한 존재이며 귀한 대접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란다. 그런 사람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이 있었던 덕택에 이웃을 둘러보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물질과 마음을 베풀 수 있었다고 말한다.

남루하고 어려웠던 시절, 더 어렵고 힘든 이웃에게 따스한 온정을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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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회장의 이런 나눔의 실천은 비단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어려운 이웃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게 된 소중한 계기가 있었다. 때는, 고생과 고뇌로 가득했던 젊은 날의 방황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40여년의 긴 세월이 무색할 만큼 그의 뇌리속에 또렷히 박힌 한 사건이 있었다. 눈이 쏟아지던 그해 겨울, 온갖 맘고생으로 행색조차 남루했던 그 무렵, 일을 마치고 잠시 음식점을 찾은 그는 음식점 밖에서 사시나무 떨듯 몸을 떨고 있던 노인을 우연히 보게 됐다. 청년시절부터 정이 많던 그는, 그 노인을 가게안으로 모시고 들어와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아드리고 그 앙상한 손아귀에 그가 당시 가진 돈 모두를 쥐어드렸다. 하는 일마다 고비가 많았던 암담한 시절이었기에 그가 가진 돈도 사실 그에겐 무척이나 필요했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놓인 그 노인을 차마 외면할 수가 없었다한다. 바로 그때 그 온정의 순간이 지금의 손 회장을 있게 한 것은 아닐까. 이름조차 알수 없는 생면부지의 노인에게 자신이 가진 돈을 다 털어 손에 쥐어줬던 그 시절의 결단이 평생에 걸쳐 그의 기억과 마음에 뿌리 박혀있어 지금의 손 회장의 나눔 철학을 형성한 것이다. 그런 그이기에, 오늘날에도 이웃을 향한 온정을 실천하는 일에 그는 결코 주저하지 않았다.  
춥고 외로운 독거노인들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무려 천만원 상당의 전기난방기구 50대를 구입, 그들에게 아낌없이 내놓은 그를 보며 이기적이고 삭막한 세상에 지칠대로 지쳐있던 우리 마음이 단번에 녹아드는 느낌이다. 그런 그에게서 진정한 휴머니즘이 느껴진다. 

어르신들을 위한 나눔은 부모를 향한 효에서 비롯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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젋은시절 생면부지의 노인을 위해 어떠한 보상도 없이 선뜻 가진 돈을 베풀었던 점이나 오늘날 독거노인들의 따뜻한 겨울을 걱정하며 난방기구를 괘척하는 점 등은 어르신들을 위하는 그의 지극한 효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위 어려운 노인들을 돌아보는 마음이 이토록 큰 것은 평소 그의 효행과도 관련이 깊다. 제아무리 잘나고 똑똑한 사람이라 해도 제 부모님을 잘 섬기지 않는다면 인생이 순탄할 수 없다고 믿는 손 회장은, 인생에 있어 가장 보람되고 의미있는 일은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라 거듭 강조한다.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과거에는 넉넉지 못한 가정환경을 원망하던 철없던 시절도 있었지만 극한 환경을 통해 차츰 성숙해가면서 부모님을 좀 더 이해하게 되고 부모님에게서 받은 물질보다 그 깊은 헌신과 사랑덕분에 자신이 이제껏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었다고 그는 굳게 믿는다. 그리고 정성을 다해 효를 행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자신의 삶이 한층 더 폭넓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그는 말한다.
 
물질보다 보이지 않는 가치를 사랑하는 휴머니스트
 
그가 몸을 담고 있는 경남 김해의 황토갤러리만 둘러봐도 그의 철학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온갖 도자기와 민속품 1천여 점등 진귀한 작품들로 둘러싸여진 황토갤러리는, 평소 돈보다 가치를 중요시하는 그의 소신이 반영돼 설립되었는데, 조선시대 겸재 정선의 작품,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붓글씨를 비롯해 해공 신익희, 흥선대원군의 그림과 글씨 등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진귀한 작품을 무료로 전시하고 있다. 또한 직접 쓴 붓글씨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액자를 걸어두었는데, 손 회장은 요즘처럼 삭막한 세상에서는 더욱이 효행이 강조되어야 한다며, 만사형통의 근거를 가정 안에서 찾아야 하고 그 뿌리는 바로 효심이라고 말한다. 언제나 정성스럽게 먹을 갈아 꼼꼼히 붓글씨를 쓰는 그는 황토갤러리 뿐 아니라 김해지역의 공공기관과 각종 단체, 각 학교 및 주변 사업체등지에도 ‘가화만사성’ 글귀가 쓴 액자를 배포해 그의 철학을 널리 알렸다. 그가 2012년에 사람들에게 전달한 액자의 수 만해도 무려 3000점에 달할 정도라고. 그의 액자표구가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각지의 많은 이들이 황토갤러리를 방문하고 있다. 또한 손 회장은 액자표구 외에 ‘108참회록’이 담긴 CD를 제작·보급해왔는데 이는, 많은 이들이 효심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다시금 되새기며 묵상할 수 있도록 그가 일궈낸 또 하나의 나눔의 증거다. 백마디의 연설보다 이런 한번의 베풂이 사람들 마음과 태도를 놀랍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그는 굳게 믿는다.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아름다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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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회장은 자수성가형 자산가다. 풍찬노숙 하던 젊은 시절, 부동산업으로 큰돈을 벌어 자리를 잡은 그이지만, 평소 돈을 버는 것보다 가치 있게 쓰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그만의 신념이 있었던 덕택에 지금껏 활발한 사회 공헌을 펼쳐올 수 있었다. 이런 연유로 부산대학교 행정대학원 총동창회장, (사)한국문화예술진흥회 상임고문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쳐 왔으며 '효사랑' 운동을 적극 전개하는 가운데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봉사를 인정받은 덕분에 제10회 장한 한국인 상 시상식에서 '사회교육근장'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이런 명예와, 부동산업에서 성공해 물질적 안정을 갖춘 남부러울것 없는 삶을 사는 그이지만, 그는 언제나 검소하다.

평소에도 절약정신이 몸에 배인 그는 스스로를 위해 물질을 쓰는 일보다 길가는 남루한 이들을 위한 기부가 더 즐겁다고 말한다. 이웃에게 베푸는 그 순간이야말로 영혼과 마음이 차올라, 먹지 않아도 속이 든든해진다고 말한다. 하루 세끼면 그저 행복해진다며 함박웃음을 짓는 욕심없는 그를 보노라면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손 회장은 현재 모든 사업 활동을 접고 화장품 방문판매기업 (주)파코메리 제품 전도사로 인생 2막을 살고 있다. 피부재생과 노화억제 효과를 자신이 직접 체험하며 '금남의 영역'에 도전하는 셈이다. 효심을 강조하고 이웃을 배려하며 자신만의 소신으로 똘똘 뭉친 그가 열어갈 인생후반전도 몹시 기대가 된다. 명품 브랜드 파코메리 부산,경남 총판을 개설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그에게서 나이를 잊은 열정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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