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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인 <오골계와 지네> 뭉치면 최고의 보양식
지네와 닭의 만남, 각종 매스컴에 연일 소개된 국내유일 음식점‘ 지네먹인 닭’
 
이구민 기사입력  2011/11/11 [18:10]

‘본초강목’과 ‘동의보감’에는 오골계에 관해 ‘신경통, 부인병, 고혈압, 당뇨, 타박상, 어혈 등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고 기록하고 있다. 닭의 천적으로 불리는 지네역시 독성을 가지고 있지만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신씨본초학’에서는 지네를 ‘모세혈관이 막힌 곳까지 뚫고 나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손발이 지글지글해지며, 신경통·중풍·위암 치료에 급히 쓰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상극(相剋)의 두 생물은 먹고 먹히는 천적관계지만, 보양식으로는 특별한 궁합을 자랑한다. 경남 김해시 생림면에 위치한 지네먹인닭(대표 박영화)은 맛집이 있는 김해소재지뿐만 아니라 김해 및 경남 아니, 전국적으로도 유일하게 지네를 먹인 오골계를 사육, 특별한 백숙으로 조리된 맛을 선보이며 22년째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치는 음식점이다.
 

 
지네를 직접 먹여 기른 오골계,
영양과 맛 함께 사로잡아

 
오골계는 최근 블랙 푸드로 각광 받고 있다. 칼로리가 낮고 영양이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애용되고 있다. 예로부터 일명, 만병통치약으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지네 역시 피를 맑게 하고 소염제 역할을 하며 신경통·관절에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막힌 기와 혈을 열어주어 힘과 기운을 북돋우고 해독 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각종 풍에 좋아 보양음식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지네를 먹인 닭은 특히, 허리 통증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배가 차갑고 허리 통증으로 오랫동안 고생하던 사람도 지네먹인 닭을 요리해 먹고, 완치했다는 이야기는 주위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또한 뇌 활성화에 좋아 성장기 어린이나 수험생들 보양식으로도 추천된다. 피부미용 및 산후 부종, 헛배 부를 때, 수종, 늑막염, 치루, 해독작용 등에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지네를 먹인 닭은 지네 특유의 역한 냄새 때문에 요리로써 맛을 내는 것도 어렵고 일반인들이 요리하는 법 자체도 알기 어렵다.

“닭이 지네를 먹게 되면 털에 광택이 나고, 성질이 사나워지며 굉장히 빠른 성장 속도를 보입니다. 질병에 강한 것은 물론 요리한 후 맛도 뛰어나지요.‘ 여타 닭 전문점 요리다’라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지네먹인닭’ 요리점을 운영하는 박영화 사장은 지네닭의 효능을 배가 시키면서도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서울대 수의학과 출신으로 육군본부병식연구소 실험 소장을 역임한 형 박영선 씨와 박 사장이 10여년의 연구 기간을 거친 끝에 사육에 성공할 수 있었다.

식당과 붙어있는 가금천적생태연구사육장은 연구와 사육을 겸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집 뒤로 펼쳐진 작약산의 풍경과 적당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흑호두나무는 오골계를 기르는 최적의 조건이 되고 있다. 무수한 벌레를 잡아먹으며 건강하게 자란 오골계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사육장으로 옮긴 후, 지네가 섞인 사료를 먹여 살을 찌운다.


“100마리를 먹이는 데는 15일에서 20일, 200마리는 20~30일가량의 시간이 걸립니다. 사용되는 지네는 충청도 괴산과 금산, 제주도 등지에서 구해옵니다. 지네를 다 먹인 후에도 지네의 성분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도록 10여일의 시간을 더 키우게 됩니다.”
영양 가득한 지네먹인 닭, 다른 부재료 필요 없어 정성껏 기른 오골계는 다른 부재료 없이 요리한다. 건강하게 자란 닭이니 효능을 배가시키기 위해선 다른 재료는 필요없기 때문이다. 뼈와 살을 분리해, 뼈는 국물을 우리는 데 사용하고 국물과 살만 압력솥에 삶아 만든다. 누린내 없이 감칠맛 나는 국물과 쫄깃한 육질이 입 안을 자극한다.

백숙을 먹고 나면 잘게다진 근위, 간, 염통 등 내장을 잘게 다져 참기름에 볶아 만든 죽이 나온다. 여섯 시간동안 뼈를 우려낸 국물을 사용하여 푹 끓여내 그 맛이 일품이다.
지네닭을 제외하면 상은 간소하게 마련된다. 양파, 오이, 고추, 마늘과 함께 지난 겨울 담근 김장김치가 소박하게 차려진다. 지난해 동네 어르신들이 함께 만들어 주셨다던 김치는 깔끔하고 시원한 맛은 물론, 할머니들의 손맛과 정성이 들어간 최고의 반찬이다.

맛있는 음식을 보면 술 한잔 생각이 빠질 수는 없겠지만, 지네먹인닭을 맛 볼 때에는 술잔은 잠시 내려두는 것이 좋다. 지네를 먹인 닭은 해독 기능이 탁월하기 때문에 반주를 곁들일 경우 그 효능이 술을 해독하는데 모두 사용되기 때문이다.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22년째 자리를 지키며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는 직접 먹어본 손님들의 입소문 덕분이다.
끊이지 않는 각종 방송, 신문, 잡지 취재요청은 물론 유명 기업인과 스포츠 스타, 연예인들도 김해를 찾을 때면 꼭 한번은 들리는 맛집이라는 후문이다.

지네먹인닭은 백숙은 물론 생닭도 판매하고 있다. 지네 100마리 먹인 닭의 경우 백숙은 9만5천원, 생닭은 7만원이며, 200마리 먹인 닭의 경우 백숙은 15만원, 생닭은 12만원이다. 생닭의 경우 울릉도 제주도를 포함하여 전국 택배 배송(유료배송, 4마리까지 묶음배송 가능)도 가능하다. 다만, 이곳을 찾을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요리인 만큼 반드시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취재_창원김해공동취재단
문의)055-335-8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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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1/11 [18:10]  최종편집: ⓒ 시사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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